Tuesday, February 9, 2010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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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yes24.com

김중태 저 | 한스미디어
출간: 2009. 11. 30

윤이가 주문해서 보내 준 6권의 책 중 한 권.
요즘 불고있는 모바일 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대학원 때,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바일쪽 플랫폼에 관심을 많이 갔었고, 대세가 그 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연히 느꼈었는데, 그런 현상들에 대해 서술한 책인 것 같아서 냉큼 주문목록에 추가했던 책.

Augmented reality나 Location aware system, Twitter에 관한 내용은, 수업에서도 다루었고 레포트로도 제출한 바 있어서 대부분이 익히 아는 내용들이었지만, 반면,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RFID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이나 iPhone의 선전을 계기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와 이동 통신사, 그리고 contents provider들 사이의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음은 인상 깊었던 몇 구절...

    정보는 미리 파일로 저장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지만 검색은 그럴 수 없다.

...

결국 콘텐츠보다는 풀브라우징이 모바일웹의 미래이자 경쟁력인 이유는 모바일만이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p.129

해외여행에서 로밍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및 검색 가능성을 예로 들면서 풀 브라우징이 중요한 이유를 설득력있게 잘 설명해주었다.

    "디지털 시대에는 알맹이(content)만 팔려고 하면 안 되고, 알맹이에 서비스를 입혀서 팔아라. 사람들은 알맹이 자체의 가격보다는 알맹이를 구입하는 비용에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

정품을 구입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단계가 많으며, 구입한 제품을 손쉽게 활용하기 어려울수록 정품 시장은 줄어든다.

...

복사 방지를 하기보다는 복사본보다 더 비용이 적게 들도록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영리한 전략이다.

-- p.249

    독과점이면 알맹이를 팔고, 독과점이 아니면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 -- p.250

항상 hot contents만이 히트칠 수 있을거라 생각해왔던 고정관념을 깨뜨려 준 구절. 컨텐츠가 아니라 서비스 차별화로도 충분히 고객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GPS 기반의 위치 정보와 즉시 전화를 걸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기기가 기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영역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는 게 구글이 내다본 모바일 광고 시장의 미래이다. -- p.265

위치기반 정보와 즉시 전화를 걸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이미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광고는, 좀 더 specified 된 target user group에게 좀 더 적절한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기존의 웹 광고시장보다 더 매력적인 광고 시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동의한다.

그 밖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킨들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최근 출시된 Apple의 iPad가 아주 실패작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iPhone과 같은 초경량 포터블 기기에 익숙해진 젊은층에서는 그저 그럴 기기일 수 있겠지만, 킨들이 그러했듯, 젊은 세대와는 다른 유저 그룹층 - 예를들면 어린이나 노인 - 에게는 iPad의 넉넉한 크기와 터치스크린이 또 다른 편리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까운 미래에 애플의 App Store가 그러했듯 안드로이드 기반의 어플리케이션들도 머지않아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많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을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 생각한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이 쉽사리 밀릴 것 같진 않은데, 그것은 애플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 때문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제일 먼저 집어들었던 책인데, 생각보다 끝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정도로 약간 '어수선 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몇몇 내용에 대해선 중복해서 계속 설명하는 것 같아서 지루하기도 했고, 트렌드를 설명하려는 책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구체적인 기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컨셉 설명과 스토리텔링 위주라 가벼운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web2.0에서 mobile2.0로의 변화되어가는 트렌드를 잘 설명해주었고, 우리가 mobile2.0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제만큼은 제법 명확한 책 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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