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6, 2010

근황

일을 시작한 지 한달 반 정도 지났다.
시간이 느린듯 빠르게 흐르는 듯한 요즘...

올빼미였던 내가 아침 8시까지 어떻게 출근하나 싶더니 그것도 이제 몸에 익었다. 주말에도 늦어도 8시면 눈이 말똥하다. 그리고 11시 넘어가면 아주 좀비가 되기 시작한다. 하하;;;

밥도 기적적으로 삼시세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다. 심심함을 각종 요리로 승화시키며 '부업으로 반찬가게 내도 되겠어!'라며 거들먹거릴 정도였는데, 고작 한 달만에 요리가 심드렁해졌다. 아,, 이 약한 지구력;; 더운데 요리하니 덥고;; 살도 안빠진다 ㅜ_ㅜ;;는게 이유라면 나름 이유다. 언니집을 벗어나면 당연히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살들이 이미 작정하고 자리잡은 기세라 말이지..ㅠㅠ
어쨌든 요리에 버닝하던 건 살짝 시들해졌지만, 적당히 외식해주며 밥은 꼬박꼬박 먹고 있다 ㅋㅋ

또 얼마전에는 가볍게 접촉사고도 나 주시고...
덕분에 한의사쌤과 오랫만에 조우했다 ㅋㅋ
그리고 약간의 용돈도 생겼다.
나름 몸빵한 셈=ㅁ=;;;

회사는 들어간지 한 달만에 매니저랑 디렉터가 날 다른 부서로 보내버렸다 ㅡㅠ
나름 우리 부서의 representative라는 거창한 명목을 달아서..;;;
스파이일지도 모르는 애매모호한 포지션이다 흠냐;
그래서 옮기기 며칠 전부터 부담감때문에 두통에 속도 울렁거렸는데, 막상 옮겨보니 나름 괜찮다.
컴퓨터도 슈퍼 새 것으로 갈아주고, OS로 Windows 7에 오피스 2010...
기존 오피스에서 쓰던것과 비교하면 상태가 슈퍼 최상...
대신 원래 오피스에서보다 일이 많을 듯 하다.
PL/SQL로 웹 페이지를 만든다. 아하하;;;
나에게 일을 가르쳐주는 시니어 디벨로퍼가 약간 좀 촐랑거리고 조잘스럽고 부산하기도해서,,, 뭐, 사람은 좋은 것 같긴 하지만 원래 있던 매니저만큼 설렁설렁하진 않은 것 같아 약간 긴장 중이다;
두고보면 알겠지.



다음달엔 이사를 할 것이고
9월엔 꼬맹이들 보러 가고 싶은데ㅠㅠ  여유가 좀 생기길 바라고 있다.
너무 보고 싶어 꿈에도 나올 지경인데.. @_@;;

일 시작하고부터 OT하고, 일에 적응하고, 다음달에 이사갈 집 구하고, 사고나서 병원가고 처리하고 기타 등등 하느라 시카고에서 했던 일들을 완전히 내팽개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정신이 든다. 이러고 있을게 아니다는 생각. 다시 시작해야징.
마음 가다듬고.
기념으로 블로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