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6, 2010

근황

일을 시작한 지 한달 반 정도 지났다.
시간이 느린듯 빠르게 흐르는 듯한 요즘...

올빼미였던 내가 아침 8시까지 어떻게 출근하나 싶더니 그것도 이제 몸에 익었다. 주말에도 늦어도 8시면 눈이 말똥하다. 그리고 11시 넘어가면 아주 좀비가 되기 시작한다. 하하;;;

밥도 기적적으로 삼시세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다. 심심함을 각종 요리로 승화시키며 '부업으로 반찬가게 내도 되겠어!'라며 거들먹거릴 정도였는데, 고작 한 달만에 요리가 심드렁해졌다. 아,, 이 약한 지구력;; 더운데 요리하니 덥고;; 살도 안빠진다 ㅜ_ㅜ;;는게 이유라면 나름 이유다. 언니집을 벗어나면 당연히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살들이 이미 작정하고 자리잡은 기세라 말이지..ㅠㅠ
어쨌든 요리에 버닝하던 건 살짝 시들해졌지만, 적당히 외식해주며 밥은 꼬박꼬박 먹고 있다 ㅋㅋ

또 얼마전에는 가볍게 접촉사고도 나 주시고...
덕분에 한의사쌤과 오랫만에 조우했다 ㅋㅋ
그리고 약간의 용돈도 생겼다.
나름 몸빵한 셈=ㅁ=;;;

회사는 들어간지 한 달만에 매니저랑 디렉터가 날 다른 부서로 보내버렸다 ㅡㅠ
나름 우리 부서의 representative라는 거창한 명목을 달아서..;;;
스파이일지도 모르는 애매모호한 포지션이다 흠냐;
그래서 옮기기 며칠 전부터 부담감때문에 두통에 속도 울렁거렸는데, 막상 옮겨보니 나름 괜찮다.
컴퓨터도 슈퍼 새 것으로 갈아주고, OS로 Windows 7에 오피스 2010...
기존 오피스에서 쓰던것과 비교하면 상태가 슈퍼 최상...
대신 원래 오피스에서보다 일이 많을 듯 하다.
PL/SQL로 웹 페이지를 만든다. 아하하;;;
나에게 일을 가르쳐주는 시니어 디벨로퍼가 약간 좀 촐랑거리고 조잘스럽고 부산하기도해서,,, 뭐, 사람은 좋은 것 같긴 하지만 원래 있던 매니저만큼 설렁설렁하진 않은 것 같아 약간 긴장 중이다;
두고보면 알겠지.



다음달엔 이사를 할 것이고
9월엔 꼬맹이들 보러 가고 싶은데ㅠㅠ  여유가 좀 생기길 바라고 있다.
너무 보고 싶어 꿈에도 나올 지경인데.. @_@;;

일 시작하고부터 OT하고, 일에 적응하고, 다음달에 이사갈 집 구하고, 사고나서 병원가고 처리하고 기타 등등 하느라 시카고에서 했던 일들을 완전히 내팽개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정신이 든다. 이러고 있을게 아니다는 생각. 다시 시작해야징.
마음 가다듬고.
기념으로 블로깅 ㅋㅋ

Sunday, May 16, 2010

운전 중 잡념... Personal Archives

운전을 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그렇듯 시카고 다운타운을 나서는 I-90/94 오헤어 근처 I-294 막힌다. 때리며 운전하다가 문득 지지난달에 했었던 로드트립 생각이 났다.


지지난달, 그러니까3월에 텍사스-뉴욕-시카고의 루트로 로드트립을 했다. 그러면서 경계마다 차를 세워 표지판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었다. 그거라도 해야 의미가 있을 같았다. 면적이 넓은 주를 지나갈 때엔 시간을 꼬박 달려야 주를 지날 있을 때도 있었고, 여러 개의 작은 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부쪽을 지날 하루에 개의 주를 지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어떤 주에서는 이쁜 사진을 여러장 찍을 있었고, 어떤 (특히 웨스트 버지니아주) 같은 경우에는 밤에 지나다가 visitor center에서 잠깐 내려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다시 차에 타기도 일쑤였다. 그런 경우엔 밤이기도 했고,   급하기도 하고 했던터라 사진의 품질은 그닥 -_-;;;

사진의 양이 대략 200장쯤 되었는데, 싸이월드에 절반 올리고 다음엔 힘들어서 잠정 포기상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진들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고히 잠들어있는데, 내가 어디 블로그나 페이스북  따위에 포스팅하지 않는 영원히 하드디스크에서 고히 잠자고 말거란그런 생각. 그러면서 예전에 어릴 디카로 열심히 찍어대긴 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벽장 구석 어느 DVD 안에서 쿨쿨 자고 있을 사진들도 생각이 났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고 열심히 찍는다 한들 그걸 내가 나중에 다시 본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랑 공유하고 있지 않는다면 그리 소용이 있을까. 많은 사진들,  보지도 않을거면서 이상하게 나온 까지 DVD 고대로 굽혀서 보관되어 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다닐 학기가 마치면 동안 수업했던 자료들이며 레포트며 폴더별로 정리해서 백업을 받아두었다. 어쩌다 한번씩 하드 드라이브를 포맷하고 OS 새로 설치하려고 , 평소에는 열어보지도 않던 파일들도 알뜰히 백업을 놓는다. 그리고 파일들을 다시 일은 아마 거의 없었던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데이터 백업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 하드를 백업하고 다시 DVD 구워놓고정작 구워놓은 DVD 나중에 다시 꺼내어서 일도 없을거면서 그런걸까? 단순히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걸까? 아님 그런 식으로라도 내가 살았었노라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서 그러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일종의 소유욕으로 해석해야할까? 만약의 경우를 위한 것이라면, 파일들을 너무 마구잡이로 싸잡아 넣는 것 같고. 소유욕으로 무작정 모아서 보존하기에는 쓸모없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개인 데이터 백업 자동화툴이 있으면 좋겠다. 비슷한 아이템들은 묶을 수 있고 버전관리까지 해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조금 더 나아가자면, Xanadu 프로젝트처럼 아이템간 링킹이 자유자재로 제공되고, 태킹은 물론 가능하면 좋겠고. 파일의 중요도에 따라서 분류가 자동적으로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야겠고. 궁극적으로는 여러가지 다른 파일 타입을 가진 정보들이 서로 링킹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자동화툴로 가능하게 되려면 시맨틱 기술이 아주 발전되어야하지 않을까...?!


 


운전해서 집에 오는데, 중간에 형부까지 태워왔더니 거의 1시간 반만에 집에 들어왔다.

그래도 오늘은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운전이 덜 지루했다. 사실 이것 말고도 다른 생각 많이 했는데 오다가 다 까먹었다. 어쨌든 재밌었다.

 

Tuesday, May 11, 2010

[TED] Tim Brown on creativity and play


디자이너 Tim Brown이 창의력와 놀이에 대해서 TED 강연한 동영상이다.
번역은 다 했는데, TED 동영상 번역은 다른 사람이 리뷰를 해야 정식으로 퍼블리시가 되기 때문에
TED 웹사이트에서는 아직 한국어 자막을 볼 수 없다. (초벌 번역한 동영상을 dotSUB 에서 볼 수 있긴 하다)


이 동영상을 번역하면서, 조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보는 습관이 생겼다.
며칠 전에는 소파에 앉아 있는데 작은 조카가 옆에 와서는,

"달님, 레인보우, 달님, 레인보우, 달님, 레인보우..."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어 쳐다봤더니, 바나나를 들고 눕혔다 세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텔레폰! (^_^) 이모 이거 까줘!"

가지고 놀던 바나나를 까 달라고 내게 내민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바나나 하나로도 그렇게 웃으며 놀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어린 아이라서 모를 것이다'라며 무시할 게 아니다.
그 작은 머리속에는 자기만의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 그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다이내믹하다. 바나나 하나가지고 우리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해낸다.


Tim Brown의 TED 강연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처럼 놀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어른인 우리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생산력 향상을 위해 놀이를 사용하겠지만은,
어쨌든, 어른인 우리에게도 놀이가 필요하다. :)

검색엔진, 트위터, 그리고 그 이후

검색엔진의 한계와 그 한계를 극복하는 트위터라는 글을 보았다.
대략, 현재 검색엔진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도구로서 트위터가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하는 글이다. 이 글에서는 검색엔진의 한계를 한정된 첫 페이지에 키워드를 매칭하는 작업의 한계라고 말하고 있다.
크롤링에 걸리는 시간과 데이터 저장에 대한 문제도 언급하고 있지만, 마치 주요 원인은 '키워드'의 한계라고 말하는 듯하다.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원글에 대한 부연설명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자, 검색엔진의 예로서, 다른 검색엔진은 제껴두고 구글에 대한 예를 들기로 하자.

구글의 검색엔진은 Page Rank(페이지 랭크)라는 알고리즘으로 유명하다.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의 기본은, 링크 화살표를 많이 받은 웹 페이지일 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다는 것이다. 마치 남/녀가 미팅을 할 때 처럼, 작대기를 많이 받은 사람이 킹카/퀸카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웹사이트 A를 비틀즈의 공식 웹사이트라고 하고, 웹사이트 B를 비틀즈의 팬이 만든  팬 웹사이트라고 하자. 그리고, 사람들이 블로그에 비틀즈에 관한 글을 쓰면서 비틀즈와 관련된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건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어느 웹사이트로 링크를 많이 걸게 될까?
당연히 비틀즈의 웹사이트인 A가 될 것이다. 물론 비틀즈를 언급하면서 겉더리로 비틀즈의 팬사이트를 언급하는 사람은 B로도 링크를 걸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A로 링크를 걸게 될 것이다. 다시 웹사이트 A와 B의 입장으로 돌아가 보았을 때, A는 작대기를 많이 받은 셈이고, B는 상대적으로 덜 받은 셈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작대기의 숫자가 Page Rank가 되는 것이다. Done!

구글은 이 Page Rank를 이용하여 꽤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Page Rank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으니, 이는 이 어마어마한 인터넷 세상에서 어떤 특정 웹사이트를 위한 Page Rank를 계산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물론 구글이 꽤 멋진 슈퍼 컴퓨터를 이용하여 제법 빨리빨리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트위터 같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플랫폼을 따라가긴 역부족이다.
이건 단순히 구글이 키워드만 잡아내어서 검색 결과를 리턴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고리즘 자체의 문제점인 것이다. 구글이 실제로 문서를 크롤링할 때 물론 키워드를 살펴보기도 하지만, SEO(Search Engine Optimizer)가 키워드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키워드 뿐만 아니라 문서 전체를 크롤링한다고 알고 있다.

어쨌든, 구글은 알고리즘의 특성상 실시간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이 들고, 하지만 대세는 모바일 기기로 가고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둘러 구글 웨이브라던지 버즈를 만드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트위터가 요즘 난리다.
한국에서도 트위터 유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줄 안다.
트위터 멋지다.
하지만 트위터 서비스에도 맹점이 있으니, 아직까지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얼마만큼 유익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사용자간에 교류하는 것들이 단발성 잡담으로 끝나지 않게, 유익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트위터 세상에 떠도는 정보들을 잘 필터링해서 유익한 것들을 잘 뽑아낼 수 있게 기술적인 노력을 더하거나, 혹은 마케팅을 위해 트위터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을 위해 트윗 분석도구나 트렌드리포트 같은걸 만들어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Friday, April 23, 2010

[TED] We are the stories we tell ourselves



TED 번역을 시작했다.
이 동영상은 내가 처음으로 번역한건데, 얼마전에 퍼블리시 되었다. 헤헤-

할리우드/발리우드(인도 영화산업) 감독인 Shekhar Kapur가 독창성/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이다. 번역하면서 약간 난해하긴 했지만, 흥미로운 강연이었다.

Subtitles에서 Korean을 클릭하면 한글 자막이 뜬다.
즐감하시길... ^^

Saturday, April 10, 2010

I-PASS


형부의 선물.
Illinois Tollway 소속의 I-PASS 다.

하이웨이 톨비를 자동으로 정산해주는 Transponder (사전 찾아보니, '신호 응답기'라고 한다) 이다.
이걸 룸미러 앞 창문에 부착하면, 고속도로에서 요금소를 지날 때 멈춰서서 낼 필요가 없이 그냥 슝- 지나가도 통행료가 자동으로 정산된다.

내가 선물받은 건, Illinois Tollway 라는 기관에서 관리되는 I-Pass인데,
시카고 근교의 Chicago Skyway, 인디애나 주의 Indiana Toll Road, 그리고 그 외에 E-ZPass를 사용하는 북동부의 10여개의 주 안의 Toll Way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쉽게도 텍사스에선 사용할 수 없다... 끙...)

이 지역 슈퍼마켓인 Jewel Osco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네모난 상자에 패키지로 담아 판매한다.
패키지 가격은 $50 인데, 그 중 $10은 디파짓이고 $40은 미리 충전된 금액이다.

패키지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Transponder - $40 in Tolls Upon Activation
  • Activation Instruction
  • I-PASS Agreement
  • Information Brochure

그렇다. 사용전에 Activation 작업을 해야한다.
Instruction에 따라, www.getipass.com 웹사이트에서 activation을 했다.
Transponder에 적힌 serial 번호와 activation 번호, 그리고 내 면허증 번호가 필요했다.
아, 그리고 자동 충전을 위해서 신용카드 정보도 함께 넣었다.
처음 충전된 $40불을 다 쓰면 자동으로 일정 금액만큼 충전이 되는 것이다.



언니집에서 시카고 타운타운에 하이웨이를 타고 가면 두 번 정도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는데, 그 동안은 차에 동전을 구비하고 다니거나, 아님 언니차의 I-Pass를 내가 가지고 다녔었다.
이제 앞으로 한동안은 일주일에 2번 이상 시카고 다운타운 근처까지 다닐일이 있는데, 형부가 선물해 준 I-Pass 덕분에 앞으로 편하게 다닐 것 같다. 감사합니당 호호-

그나저나 이걸 받고 나니, 나 이제 정말 일리노이주 주민이 되는건가 싶다.
아직 텍사스 집 정리도 안했는데...ㅇ_ㅇ);

Lilies


오빠가 며칠 전에 꽃배달로 보내준 꽃...*^^*

참 힘들게 왔다.
내가 번지수를 잘못 가르쳐줘서, 아파트 오피스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우린 그 사실도 모르고 다른집으로 배달되었다고 밤새 호들갑을 떨다가,
다음 날 결국 오빠가 Fedex에 전화해서 꽃이 아파트 오피스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내가 아니라, 언.니.가. 오피스 가서 받아와서
우리집에 오게 된 꽃.이다.
하...

( 참고로 미국에선 배달물에 적힌 이름이, 주소지의 우체통에 젹혀져있지 않으면 배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언니네 집 우체통에 아직 내 이름을 적어놓지 않아서 그랬던 것일수도 있다.)

오빠가 나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했던건데, 나의 실수로 결국 배달전에 이실직고하게 되어버렸다.
오빠는 약간 김이 샜을지도 모르겠으나,
난 이래나 저래나... 좋다. 헤헤- 고마워용^^*


Lily를 색깔별로 섞었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던 백합이 아니어서 잠시 갸우뚱...
한참을 "이게 어딜봐서 Lily야!" 라며 궁시렁거리다가
언니가 한국에서 보던 참나리 같다고 한 말에,
"여기선 이렇게 생긴 꽃들까지 모두 다 Lily라고 부르나보다..." 하고 넘어갔음. 히히-

고마워요 :)

Wednesday, March 31, 2010

Personalized Information Collector


요즘 구글리더질을 많이 하다보니, 구독하는 블로그도 점점 많아지게 되고... 채 다 읽기도 전에 많은 포스팅들이 아래로 밀려서 못 읽고 지나가게 되는 포스팅들이 참 많다. 한 10개 들어오면 게 중에 1-2개가 쉐어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공감이 가는데... 무작정 들어와 차곡차곡 쌓여가는 포스팅들, 모두 다 대충 훑어보기도 힘들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구글리더로 들어오는 블로그 포스팅들을 구글리더가 내가 관심 가질만한 것들만 딱 필터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흠... 내가 너무 고도의 인텔리젼스를 요구하나?
그렇다면 조금 양보해서, 구글리더가 내가 그닥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예를 들면 정치이야기 같은..) 것들 만이라도 알아서 대충 필터링 해 주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 -- 이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앞으로 점점 인터넷에 떠도는 data가 많아 질 것인데..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data를 찾아 분류하고, 필터링하고, 관리하고, 그렇게 보관해놓은 information을 나중에 적재 적소에 사용하는 일. 참 시간이 많이 들고, 어찌보면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는 이런 개인을 위한 맞춤 정보검색 및 수집.. 이런 일이 하나의 직업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어떤 위치에 있게 된다면, 내 비서에게 시키는 일 중 하나가 이런 일이 되진 않을런지...


피곤한데 자려니 잠은 안오고...
오랫만에 봄바람 같은 밤바람에 마음이 시원해지는 밤에, 소파에 앉아 계속되는 구글리더질...^^;;;

Dan Gilbert: Why are we happy? Why aren't we happy?



Happiness can be synthesized
Tis nothing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 Shakespeare
 

Saturday, March 27, 2010

I'm glad I'm Me

첫째 조카 희원이는 지금 초등학교에 다닌다.
유치원때부터 유치원/학교에서 받아온 유인물들을 바인더에 묶어서 책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 희원이가 밤에 자기전에 그걸 보면서 노래하듯 쭈욱 읽고 자곤한다.

며칠전 밤에도 자기전에 그걸 읽고 자야한다기에, 옆에서 읽기 하는 걸 도와주었다.
그러다 아래와 같이 적힌 유인물이 나왔고, 희원이가 익숙하다는 듯 쓰윽 읽었다.


No one looks the way I do.
I have noticed that it's true!
No one walks the way I walk.
No one talks the way I talk.
No one plays the way I play.
No one says the things I say.
I am SPECIAL. I am me.

There's no one I would rather be. 


별 것 아니라면 별 것 아닌 시(?! 혹은 노래?!) 였지만, 나는 한 방 맞은듯한 느낌...
나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다닐 때 이런걸 배웠었나? 배웠는데 기억을 못하는 걸까?
글쎄,,, 개인적으론 '학교'라는 공간에서 저렇게 가르쳐주는선생님이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자라면서 마음수련류 서적이나, 자기계발류 서적에서 보았으면 보았지...

나는 남과 다른, 특별한 나인데. 왜 나는 자꾸만 남이 세워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안달하며 사는지...
삶에 정답이 있는것도 아닌데, 마치 정답이 있는 것 마냥 이 길 아니면 죽음이란 식으로 자꾸 나 스스로를 몰아부치며 사는걸까...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된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비록 사소한 것이라도 그런 하나하나가 모두 나이고, 나는 SPECIAL 한데... 살면서 그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게 됨을, 이렇게 또 느끼고 마음을 다시 고쳐먹는다..

살아가는 일이 원래 그렇게 힘들도록 되어있는 게 아니라고 난 믿는다.
욕심을 조금 버리고, 허상뿐인 과시욕 따위의 노예가 되지 말고.. 나 다운 나로 살아가자.
그럼 난 더욱 내 삶에 만족할테고,,, 그런게 바로 행복이지 않을까?!

I am SPECIAL!  I am ME!

Friday, March 26, 2010

네이버 블로그의 '스크랩' 기능 -> Naver Reader ?!

최근 RSS로 구독하는 블로그 수를 늘린 이후, 심심하면 Google Reader와 놀고있는 나.

오늘 문득, 네이버 같은 국내 인터넷 포털이 RSS 리더기를 자체 개발해서 사용자에게 권장하면 불펌으로 인한 문제도 해결되고 좋을텐데 왜 그러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네비버 블로그에서 마음에 드는 글을 가져 오는 '스크랩용'으로 주로 썼었다. 그런데 RSS Reader에 익숙해지고 보니, 블로그에 굳이 '스크랩' 기능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그에 비례해서 쓰레기 정보도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나는 RSS Reader가 꽤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personal library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인터넷과 같은 정리되지 않은 거대한 정보 창고에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도움될 것 같은 정보를 '소유'하고 싶어하고 가장 쉬운 정보 소유의 방법이 '스크랩' 혹은 '불펌'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스크랩'이나 '불펌'은 인터넷 생태계를 놓고 보았을 때 결코 건강한 행위가 아니다.
굳이 같은 포스팅이 여러군데 스크랩 되어 포스팅 될 필요가 있을까? 왜 링크만 카피해가면 안 되는 것일까? 그러는 편이 저작권 문제 해결에도 훨씬 도움이 될텐데 말이다.
결국 '스크랩'이나 '불펌'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정보의 재생산을 부추겨 불필요한 쓰레기만 더 만들게끔 도와주는 꼴이라고도 생각된다.

특히, 네이버에 대해서 조금 얘기하자면, 네이버 같이 검색을 하나의 큰 사업으로 내세우는 인터넷 회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중복되고 필요없는 정보를 없애는데 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회사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검색 엔진을 만드는 팀은 중복 검색 결과를 없애려고 노력할 테고, 하지만 블로그나 카페 팀에서는 스크랩을 버젓히 허용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한가지 포스팅이 이리저리 몇 다리를 건너도록 펌질되도록 해서 DB를 어지럽힐 필요 없이, RSS Reader기를 자체 개발해서 보급하고,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블로그 글들을 편리하게 갈무리 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링크, 사용자 커멘트, 혹은 태그만을 저장하게끔) 해 준다면 좋을텐데. 그럼 굳이 '스크랩'을 이용하지 않아도, 정보를 보관하고 싶은 개인은 그 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텐데. 그리고 수익모델이 필요하다면 그 어플리케이션에 관련 광고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면 될텐데... 란 생각을 했다.

시중에 RSS Reader 프로그램이 많은데, 왜 굳이 네이버 같은 회사에서 RSS Reader기를 만들어야 하나?
음... 네이버 자체가 한국 인터넷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고,
네이버 블로그가 그래도 많이 사용되는 블로그 중 하나이고, '스크랩'과 같은 불필요한 기능으로 인터넷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에 대한 반성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영향력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을 가볍게 사용하는 유저들 중에는 아직도 RSS 의 세계에 발 담그지 못한 분들도 많을테니... 네이버 같은 큰 회사가 RSS Reader 프로그램을 배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RSS 에 대해 알게되고, 그리하여 좀 더 유용하고 건강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인터넷에 유용한 정보가 많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몰라 포탈 사이트를 하나의 관문으로 생각하고 그 곳만 바탕으로 인터넷을 쓰는 유저가 많을테니 말이다. RSS Reader가 보급되면 좀 더 인터넷 다운 인터넷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혹은 바램...^^;

네이버가 RSS Reader를 만들면, 네이버 검색 엔진을 위해서도 좋을 듯 하다. RSS Reader로 구독하는 블로그 목록, 특히 사용자가 별표까지 쳐 가며 갈무리해놓은 글들... 이런 걸 분석하면 사용자의 preference가 나올테고, 이러한 정보를 검색엔진의 또 하나의 parameter로 넣는다면, 조금 더 personalized 된 검색 결과를 반영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마 그래서 구글이 Google Reader를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사용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 여담으로, Google Reader에 'Share'와 'Like' 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사실 그 동안 그 두 기능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구글이 굳이 'Like'이라는 기능을 집어 넣은 건, personalized search result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

한국 최고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인만큼, 조금 더 건강하고 떳떳한 인터넷 포털이 되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램이다.

Thursday, March 25, 2010

The Music Net, Hypermedia System with Music Search Engine

Midomi라는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평소 생활하다보면 한 구절씩만 떠오르는 음악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에 드는 음악, 하지만 제목을 알 지 못해 답답한 상황... Midomi는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어제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라온, midomi를 소개하는 글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내가 했던 midomi 관련 Research Proposal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내가 Midomi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초 즈음이었는데, 친분이 있는 한 교수님께서 새벽기도 후 같이 도넛을 먹던 중, iPhone에 신기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며 보여주셨던 것.

그러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른 지난해 가을, Hypertext 클래스에서 5000 단어짜리 Research Proposal을 제출하라고 해서 머리를 싸매던 중 이 어플리케이션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Midomi에서 사용되는 Music Search Engine을 이용해 음악 라이브러리 전용 하이퍼미디어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하이퍼텍스트, 즉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미디어는 매우 보편적이다. 텍스트는 우리가 순차적으로도 읽을수도 있고, 다소 랜덤하게 훑듯이 접근해서 필요한 내용만 발췌할 수도 있다. 링크도 비디오나 오디오에 비해 다소 쉽다. 비디오나 오디오 미디어의 경우에는 순차적인 성향이 강하다. 일단 훑어보기가 텍스트에 비해 힘들다. 건성건성 훑어서 내용을 다 파악하기가 힘든 경우가 다반사이다. 링크를 건다고 해도 링크의 범위, 링크를 걸었을 때 링크를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존재한다.
그나마 비디오의 경우에는 비주얼한 스틸샷으로 대강의 링크 써머리 가능하지, 오디오의 경우엔 그것도 힘이든다. 오디오의 경우 다 들어보기 전 까지는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midomi를 이용한 Music Search Engine을 생각했다. 음악을 듣다가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면 사용자는 일단 태깅을 할 수 있고 그것과 비슷한 다른 음악을 검색 할 수 있다. '비슷하다'는 것은 ID3 태그에 속한 정보, 즉 장르, 음악가, 앨범.. 뿐만 아니라, 음정, 템포와 같이 텍스트로 설명하기 힘든 속성도 포함이 되겠다. 비슷한 음악을 검색을 함에 있어서는, query로 날리는 음악의 range를 달리하여 음악의 일부분에 대한 검색 뿐만아니라, 음악 한 곡 전체와 비슷한 곡도 검색할 수 있겠다. 검색 후 사용자는 자기가 맘에 드는 곡이나 다른 곡의 일부분을 서로 링크할 수 있고, 태깅도 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링크들은 음악이 재생될 때 나타나게 된다.
음악 한 곡 전체에 대한 링크(Global Link)와 어느 부분에 대한 링크(Local Link) 둘 다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Usage History Map 기능도 있는데, 이는 유저가 현재의 곡에 이르기까지 어떤 곡들을 플레이했는지, 어떤 링크를 타고 다음 곡으로 갔는지 보여주는 맵이라 하겠다. 이는 유저로하여금 자기가 따라온 링크를 tracking 할 수 있게 하며, 시스템의 입장에선 그 링크 혹은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음악 검색 엔진에 반영해 후에 더 나은 음악 검색을 할 수 있게끔 (사용자의 선호에 더 맞는 음악들을 보여주게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proposal을 썼는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요즘 만연하고 있는 음악 copyright issue에도 다소 기여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일부 매니아층이 굳이 비슷한 곡을 발견해서 인터넷에 표절시비를 올리지 않아도, 음악 라이브러리 자체에서 비슷한 음악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가들이 곡을 퍼블리싱하기 전에 조금 더 조심해서 곡을 퍼블리싱 하게 되지 않을까?

Thanksgiving Break을 앞두고 신나게 썼던 Proposal 인데, 개인적인 과제로만 제출하고 말기엔 아쉬운 것 같아서 올려본다. 첨부 파일에 proposal 원본 pdf 파일이 있으니 디테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