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31, 2010

Personalized Information Collector


요즘 구글리더질을 많이 하다보니, 구독하는 블로그도 점점 많아지게 되고... 채 다 읽기도 전에 많은 포스팅들이 아래로 밀려서 못 읽고 지나가게 되는 포스팅들이 참 많다. 한 10개 들어오면 게 중에 1-2개가 쉐어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공감이 가는데... 무작정 들어와 차곡차곡 쌓여가는 포스팅들, 모두 다 대충 훑어보기도 힘들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구글리더로 들어오는 블로그 포스팅들을 구글리더가 내가 관심 가질만한 것들만 딱 필터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흠... 내가 너무 고도의 인텔리젼스를 요구하나?
그렇다면 조금 양보해서, 구글리더가 내가 그닥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예를 들면 정치이야기 같은..) 것들 만이라도 알아서 대충 필터링 해 주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 -- 이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앞으로 점점 인터넷에 떠도는 data가 많아 질 것인데..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data를 찾아 분류하고, 필터링하고, 관리하고, 그렇게 보관해놓은 information을 나중에 적재 적소에 사용하는 일. 참 시간이 많이 들고, 어찌보면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는 이런 개인을 위한 맞춤 정보검색 및 수집.. 이런 일이 하나의 직업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어떤 위치에 있게 된다면, 내 비서에게 시키는 일 중 하나가 이런 일이 되진 않을런지...


피곤한데 자려니 잠은 안오고...
오랫만에 봄바람 같은 밤바람에 마음이 시원해지는 밤에, 소파에 앉아 계속되는 구글리더질...^^;;;

Dan Gilbert: Why are we happy? Why aren't we happy?



Happiness can be synthesized
Tis nothing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 Shakespeare
 

Saturday, March 27, 2010

I'm glad I'm Me

첫째 조카 희원이는 지금 초등학교에 다닌다.
유치원때부터 유치원/학교에서 받아온 유인물들을 바인더에 묶어서 책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 희원이가 밤에 자기전에 그걸 보면서 노래하듯 쭈욱 읽고 자곤한다.

며칠전 밤에도 자기전에 그걸 읽고 자야한다기에, 옆에서 읽기 하는 걸 도와주었다.
그러다 아래와 같이 적힌 유인물이 나왔고, 희원이가 익숙하다는 듯 쓰윽 읽었다.


No one looks the way I do.
I have noticed that it's true!
No one walks the way I walk.
No one talks the way I talk.
No one plays the way I play.
No one says the things I say.
I am SPECIAL. I am me.

There's no one I would rather be. 


별 것 아니라면 별 것 아닌 시(?! 혹은 노래?!) 였지만, 나는 한 방 맞은듯한 느낌...
나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다닐 때 이런걸 배웠었나? 배웠는데 기억을 못하는 걸까?
글쎄,,, 개인적으론 '학교'라는 공간에서 저렇게 가르쳐주는선생님이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자라면서 마음수련류 서적이나, 자기계발류 서적에서 보았으면 보았지...

나는 남과 다른, 특별한 나인데. 왜 나는 자꾸만 남이 세워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안달하며 사는지...
삶에 정답이 있는것도 아닌데, 마치 정답이 있는 것 마냥 이 길 아니면 죽음이란 식으로 자꾸 나 스스로를 몰아부치며 사는걸까...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된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비록 사소한 것이라도 그런 하나하나가 모두 나이고, 나는 SPECIAL 한데... 살면서 그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게 됨을, 이렇게 또 느끼고 마음을 다시 고쳐먹는다..

살아가는 일이 원래 그렇게 힘들도록 되어있는 게 아니라고 난 믿는다.
욕심을 조금 버리고, 허상뿐인 과시욕 따위의 노예가 되지 말고.. 나 다운 나로 살아가자.
그럼 난 더욱 내 삶에 만족할테고,,, 그런게 바로 행복이지 않을까?!

I am SPECIAL!  I am ME!

Friday, March 26, 2010

네이버 블로그의 '스크랩' 기능 -> Naver Reader ?!

최근 RSS로 구독하는 블로그 수를 늘린 이후, 심심하면 Google Reader와 놀고있는 나.

오늘 문득, 네이버 같은 국내 인터넷 포털이 RSS 리더기를 자체 개발해서 사용자에게 권장하면 불펌으로 인한 문제도 해결되고 좋을텐데 왜 그러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네비버 블로그에서 마음에 드는 글을 가져 오는 '스크랩용'으로 주로 썼었다. 그런데 RSS Reader에 익숙해지고 보니, 블로그에 굳이 '스크랩' 기능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그에 비례해서 쓰레기 정보도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나는 RSS Reader가 꽤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personal library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인터넷과 같은 정리되지 않은 거대한 정보 창고에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도움될 것 같은 정보를 '소유'하고 싶어하고 가장 쉬운 정보 소유의 방법이 '스크랩' 혹은 '불펌'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스크랩'이나 '불펌'은 인터넷 생태계를 놓고 보았을 때 결코 건강한 행위가 아니다.
굳이 같은 포스팅이 여러군데 스크랩 되어 포스팅 될 필요가 있을까? 왜 링크만 카피해가면 안 되는 것일까? 그러는 편이 저작권 문제 해결에도 훨씬 도움이 될텐데 말이다.
결국 '스크랩'이나 '불펌'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정보의 재생산을 부추겨 불필요한 쓰레기만 더 만들게끔 도와주는 꼴이라고도 생각된다.

특히, 네이버에 대해서 조금 얘기하자면, 네이버 같이 검색을 하나의 큰 사업으로 내세우는 인터넷 회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중복되고 필요없는 정보를 없애는데 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회사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검색 엔진을 만드는 팀은 중복 검색 결과를 없애려고 노력할 테고, 하지만 블로그나 카페 팀에서는 스크랩을 버젓히 허용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한가지 포스팅이 이리저리 몇 다리를 건너도록 펌질되도록 해서 DB를 어지럽힐 필요 없이, RSS Reader기를 자체 개발해서 보급하고,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블로그 글들을 편리하게 갈무리 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링크, 사용자 커멘트, 혹은 태그만을 저장하게끔) 해 준다면 좋을텐데. 그럼 굳이 '스크랩'을 이용하지 않아도, 정보를 보관하고 싶은 개인은 그 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텐데. 그리고 수익모델이 필요하다면 그 어플리케이션에 관련 광고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면 될텐데... 란 생각을 했다.

시중에 RSS Reader 프로그램이 많은데, 왜 굳이 네이버 같은 회사에서 RSS Reader기를 만들어야 하나?
음... 네이버 자체가 한국 인터넷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고,
네이버 블로그가 그래도 많이 사용되는 블로그 중 하나이고, '스크랩'과 같은 불필요한 기능으로 인터넷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에 대한 반성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영향력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을 가볍게 사용하는 유저들 중에는 아직도 RSS 의 세계에 발 담그지 못한 분들도 많을테니... 네이버 같은 큰 회사가 RSS Reader 프로그램을 배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RSS 에 대해 알게되고, 그리하여 좀 더 유용하고 건강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인터넷에 유용한 정보가 많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몰라 포탈 사이트를 하나의 관문으로 생각하고 그 곳만 바탕으로 인터넷을 쓰는 유저가 많을테니 말이다. RSS Reader가 보급되면 좀 더 인터넷 다운 인터넷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혹은 바램...^^;

네이버가 RSS Reader를 만들면, 네이버 검색 엔진을 위해서도 좋을 듯 하다. RSS Reader로 구독하는 블로그 목록, 특히 사용자가 별표까지 쳐 가며 갈무리해놓은 글들... 이런 걸 분석하면 사용자의 preference가 나올테고, 이러한 정보를 검색엔진의 또 하나의 parameter로 넣는다면, 조금 더 personalized 된 검색 결과를 반영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마 그래서 구글이 Google Reader를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사용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 여담으로, Google Reader에 'Share'와 'Like' 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사실 그 동안 그 두 기능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구글이 굳이 'Like'이라는 기능을 집어 넣은 건, personalized search result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

한국 최고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인만큼, 조금 더 건강하고 떳떳한 인터넷 포털이 되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램이다.

Thursday, March 25, 2010

The Music Net, Hypermedia System with Music Search Engine

Midomi라는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평소 생활하다보면 한 구절씩만 떠오르는 음악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에 드는 음악, 하지만 제목을 알 지 못해 답답한 상황... Midomi는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어제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라온, midomi를 소개하는 글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내가 했던 midomi 관련 Research Proposal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내가 Midomi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초 즈음이었는데, 친분이 있는 한 교수님께서 새벽기도 후 같이 도넛을 먹던 중, iPhone에 신기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며 보여주셨던 것.

그러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른 지난해 가을, Hypertext 클래스에서 5000 단어짜리 Research Proposal을 제출하라고 해서 머리를 싸매던 중 이 어플리케이션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Midomi에서 사용되는 Music Search Engine을 이용해 음악 라이브러리 전용 하이퍼미디어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하이퍼텍스트, 즉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미디어는 매우 보편적이다. 텍스트는 우리가 순차적으로도 읽을수도 있고, 다소 랜덤하게 훑듯이 접근해서 필요한 내용만 발췌할 수도 있다. 링크도 비디오나 오디오에 비해 다소 쉽다. 비디오나 오디오 미디어의 경우에는 순차적인 성향이 강하다. 일단 훑어보기가 텍스트에 비해 힘들다. 건성건성 훑어서 내용을 다 파악하기가 힘든 경우가 다반사이다. 링크를 건다고 해도 링크의 범위, 링크를 걸었을 때 링크를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존재한다.
그나마 비디오의 경우에는 비주얼한 스틸샷으로 대강의 링크 써머리 가능하지, 오디오의 경우엔 그것도 힘이든다. 오디오의 경우 다 들어보기 전 까지는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midomi를 이용한 Music Search Engine을 생각했다. 음악을 듣다가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면 사용자는 일단 태깅을 할 수 있고 그것과 비슷한 다른 음악을 검색 할 수 있다. '비슷하다'는 것은 ID3 태그에 속한 정보, 즉 장르, 음악가, 앨범.. 뿐만 아니라, 음정, 템포와 같이 텍스트로 설명하기 힘든 속성도 포함이 되겠다. 비슷한 음악을 검색을 함에 있어서는, query로 날리는 음악의 range를 달리하여 음악의 일부분에 대한 검색 뿐만아니라, 음악 한 곡 전체와 비슷한 곡도 검색할 수 있겠다. 검색 후 사용자는 자기가 맘에 드는 곡이나 다른 곡의 일부분을 서로 링크할 수 있고, 태깅도 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링크들은 음악이 재생될 때 나타나게 된다.
음악 한 곡 전체에 대한 링크(Global Link)와 어느 부분에 대한 링크(Local Link) 둘 다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Usage History Map 기능도 있는데, 이는 유저가 현재의 곡에 이르기까지 어떤 곡들을 플레이했는지, 어떤 링크를 타고 다음 곡으로 갔는지 보여주는 맵이라 하겠다. 이는 유저로하여금 자기가 따라온 링크를 tracking 할 수 있게 하며, 시스템의 입장에선 그 링크 혹은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음악 검색 엔진에 반영해 후에 더 나은 음악 검색을 할 수 있게끔 (사용자의 선호에 더 맞는 음악들을 보여주게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proposal을 썼는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요즘 만연하고 있는 음악 copyright issue에도 다소 기여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일부 매니아층이 굳이 비슷한 곡을 발견해서 인터넷에 표절시비를 올리지 않아도, 음악 라이브러리 자체에서 비슷한 음악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가들이 곡을 퍼블리싱하기 전에 조금 더 조심해서 곡을 퍼블리싱 하게 되지 않을까?

Thanksgiving Break을 앞두고 신나게 썼던 Proposal 인데, 개인적인 과제로만 제출하고 말기엔 아쉬운 것 같아서 올려본다. 첨부 파일에 proposal 원본 pdf 파일이 있으니 디테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ijji.com

NHN USA Inc.와 인터뷰를 했다. Web Developer position.
화요일에 인터뷰를 하기로 스케쥴을 잡았었는데, 언니집에 있던 구형 웹캠이 MSN Messenger의 video call에서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헤매다가, 결국 양해를 구하고 수요일로 날짜를 옮겼다.
근데 구두로 날짜를 변경하다보니, 어제 그 쪽 인터뷰하시는 분께서 인터뷰를 깜빡-_- 하셔서 메신저에서 한참을 기다려야했다는...;;; 저녁이 다 되어서야 연락이 와서 결국 인터뷰를 하긴 했다.

지원한 포지션이 웹 개발이라, 메신저에서 interviewer를 기다리는 동안 ijji.com을 훑어보았다.
아래는 내가 ijji.com 웹사이트를 둘러보고 느낀 점들이다.

일단 웹사이트 전반적인 분위기는 굿! 단순히 파랑색을 베이스로 한 Nexon America 웹사이트보다는 더욱 더 게임회사 웹사이트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최근 뉴스에서 하드코어 게임을 주력으로 하겠다고 한 기사를 보았는데, 그러한 회사의 전략도 웹사이트 디자인에 잘 반영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웹사이트 functionality에 있어서는 몇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내가 찾은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1.  logout.nhn 페이지가 정말 필요한가?
ijji.com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했다가 로그아웃을 하면, logout.nhn 이라는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 logout.nhn 페이지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버튼을 보여준다.
난 이 logout.nhn 페이지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Sign In 페이지는 로그인을 위한 페이지이고, ijji Home 페이지에도 로그인 모듈이 들어있다. 다시 로그인을 하기 위함이라면 둘 중 아무거나 눌러도 상관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로그인을 한 다음,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페이지(예를 들면 Help 페이지)에서 로그아웃을 하고, 위와 같은 logout.nhn 페이지가 나오면, 다시 Sign In 버튼을 눌러 로그인을 했을 때, 과연 내가 아까 로그아웃을 했던 그 페이지로 이동을 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이 logout.nhn 라는 페이지의 존재가 어느정도 타당하니까... 그런데 결과는... 개발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실험했을 때 위의 페이지에서 Sign In을 누르고 로그인을 하면 ijji Home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 logout.nhn과 관련해서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어차피 옵션이 ijji Home과 Sign In 두가지 밖에 없다면, logout.nhn에서 사용자의 인풋이 일정시간 동안 없을 때 (가령, 30초), 페이지가 자동으로 ijji Home 페이지로 이동하게끔 해놓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러면 적어도 게임 캐릭터 이미지에 대한 노출이라도 조금 더 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2. Help 페이지는 로그인한 유저만 사용하는 페이지인가?
로그인 하지 않은 상태로 웹사이트를 돌아다니가다, Help 페이지로 갔는데, 로그인 모듈이 화면에 떴다. 솔직히 조금 당황. 게임 회사라 대부분의 Help들이 게임 관련 질답이긴 할텐지만, 게임 이외의 부분에도 사용자 궁금증이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니,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이용가능한 페이지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3. Web browser compatibility issue
나는 주로 Google's Chrome 브라우저를 이용한다. Chrome으로 ijji.com을 살펴보았는데, 대부분의 페이지들이 제대로 보이고 펑션들도 제대로 작동했는데, 일부 모듈이 깨져서 나오는 현상을 발견했다.
Web browser compatibility test를 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브라우저 위주로... IE나 Firefox에서 테스트를 했었던 듯 하다. 나도 주로 그렇게하니까... 모든 브라우저에서 다 제대로 보이는지 테스트하기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는 것 이해한다. 하지만 Google Chrome 브라우저가 작년에 나온 이후에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시점에서, 게다가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면, Chrome까지는 browser compatibility test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4. 로그인 모듈에서 tab 키로 이동시에 문제점
ijji Home 페이지에 들어있는 로그인 모듈과, login.nhn 페이지에서 tab 키를 이용해서 이동을 할 때, 포커스 이동이 약간 중구난방인 느낌. 심지어는 [Sign In] 버튼에는 포커스도 가지 않고. tab focusing과 index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듯 하다.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사소하지 않은 이슈들이다.
멋진 웹사이트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이런 사소한 Usability 이슈들이 웹사이트에 대한 신뢰성을 깎아먹을수도 있다. NHN USA Inc.가 온라인 게임 회사를 지향하고 있고, 따라서 웹 사이트가 유저들에게 단순히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웹사이트가 아닌 만큼, 단순히 디자인과 기능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소해보이는 Usability 에도 조금은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터뷰는... 그 분이 하시는 테크니컬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서, 통과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ㅠㅠ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 나 한 동안 너무 놀았다. 공부해야겠단 동기부여가 생기고 있음ㅋㅋ

Saturday, March 20, 2010

"space and time for thinking and reflection" on the mobile platform

오늘은 오랫만에 집에서 뒹굴며 Google Reader로 구독해놓고 미처 못 보았던 밀린 포스팅들을 보았다.

눈에 자주 걸리는 토픽 중 하나가 애플, 아이폰과 구글폰, 모바일 시장, 아이패드 등에 관련된 포스팅..
그 글들을 쭉 읽다가 문득 작년 가을에 읽었던 페이퍼가 생각이 났다.



David M. Levy.  "To grow in wisdom: Vannevar Bush, information overload and the life of leisure," JCDL '05: Proceedings of the 5th ACM/IEEE-CS Joint Conference on Digital Libraries, 2005, pp. 281-286.

Hypertext 수업의 reading material 중 하나였는데, 내가 찾은 대략의 키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Vannevar Bush hoped that future tools that reduce information overload and promote information synthesis, that would allow humanity truly to encompass the great record and to grow in the wisdom of race experience
  • However, development of personal digital information systems and global hypertext seem not to solve the library problem, but exacerbated it.
  • More of the record is broadly available to us than ever before, but there is less time to think, to reflect, to absorb, to muse, and to make use of it.
  • Ratio vs. intellectus. The tool Bush envisioned is for ratio, but in the process of creating the tool, it seems that we failed to leave room for, let alone to acknowledge, intellectus.
  • Today’s manifestation of information overload will require not just better management of information but the creation of space and time for thinking and reflection, an objective that is consonant with Bush’s original aims.

얼핏 기억하기로, 이 페이퍼의 저자는 computer scientist가 아니라, psychologist 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 같다.
이 페이퍼의 주요 theme은 information overloading. 이 페이퍼가 흥미로운 점은 computer scientist들이 주로 바라보는 정보의 분류와 활용 측면이 아니라 '이 세대에 넘쳐나는 정보들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새로운 무언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화하는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바네바 부시가 제안한 memex 의 궁극적인 이상은 과거로부터 쌓여온 정보를 잘 정리하고 분류하고 활용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인덱싱 기술이 과거보다 발전했어도,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와 같은 시대에, 쌓인 정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library problem은 여전히 on-going problem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러한 정보 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인 정보들를 어떻게 소화해서 재창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우리가 생각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모바일 산업 시장에선 이제 막 전쟁이 시작이 되었고, 앞으로의 소비자들은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웹에서보다 좀 더 personalized 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수월하게 받아보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space and time for thinking and reflection'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세상에서 '본인 스스로의 생각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능할까? 난 솔직히 조금 회의적이다.

Internet이 등장한 이후, 사람들의 '읽기' 패턴은 '정독'보다는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변하는 듯 하다. Hypertext는 사람의 생각이 뻗어 나가는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쭉쭉 따라가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에는 분명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reading의 다음 단계인 thinking & reflection은?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말하자면, 인터넷이 만연한 환경에서 thinking & reflection 은 힘이 드는 일인 듯 하다. 인터넷에 익숙해 진 다음부터는 무슨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터넷부터 찾는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특히 공부의 경우에 있어선 순차적으로 목차를 따라가며 읽어야 하는데, 중간에 조금이라도 궁금하면 쪼르르 달려가 인터넷 검색부터 해대니 흐름이 자꾸 끊기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목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쭈욱 들어오는 정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결국엔 큰 그림이 보여야 하는데, 인터넷 검색 혹은 하이퍼링크를 따라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거기까지 가기가 참 힘이 든다.

웹 환경도 '학습'에 있어서 위와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모바일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든 기기들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게 도와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어야지, '의존'이 되면 안 될텐데, 스마트폰을 비롯한 그런 모바일 기기들이, '짜투리시간의 활용'을 빙자해서 우리를 자꾸 기계 의존적이게 만들고진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 real-time이라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워,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thinking & reflection time을 더 방해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려는 노력 없이 검색엔진에 자꾸 의존하게 되진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Apple의 iPad의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용 디바이스로 쓰일 수 있다고들 하는데, 위와 같은 의미에서 보면 적절한 사양의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다음은 내가 위의 페이퍼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들.
  • In the use of Hypertext related technology, how do we make space and time for reflection and contemplation? What can those be in the cyberspace?
  • Any relationship between users’ behaviors on the web resource, and lack of reflection time?
  • In the sense of lack of reflection time, do you think Wikipedia-like systems can be effective tools for education?
  • How can systems provide right information to right person, so some of information cannot be regarded as spam?
  • How can we take (or apply) the concept of ‘Attention’ into the hypertext system?

언니집


언니집이다.

Binghamton 가서 수지네에 며칠 있다가 텍사스로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Cincinnati에서 갑자기 맘 바껴서 Chicago로 왔다.

어젠 날씨가 정말 화창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오고 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눈...*_*
3월 말에 눈이 내리는 이곳은.. 역시 시카고!

Thursday, March 11, 2010

traveling around Texas


뉴욕으로 로드트립을 몇 시간 앞두고, 짐을 벌써 다 싸버린 나...
심심해서 구글맵을 가지고 놀다가 지난번 갔었던 '나홀로 텍사스 여행'의 경로를 구글맵에 한 번 그려보았다.
지도에서 보이는 A > B > C ... > H > A 순으로 여행했다. 거리로는 대략 930마일쯤..

첫 날, Galveston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면서 경로를 약간 바꿨다.
휴스턴에서 Freeport를 거쳐 Galveston 으로 들어가는 경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완전 GOOD! 이었다. 해안선 따라 드라이브 하기에 좋았음은 물론이요, public access beach에 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어서, 붕붕이와 함께 모래사장을 신나게 달려보았다. 히히-
너무 좋아서 오며가며 두 번 다 이쪽을 지나쳤다.

Galveston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의 통행료 2불. 전혀 아깝지 않았다.


Galveston, 한적한 휴양도시... 바다보며 밥먹고, 아이스티 사먹고, 책보고, 글쓰고... 나름 망중한을 즐기다가 왔다.



휴스턴으로 올라가는 길, 다시 들린 해변가...
그 전날 보던 책, 차 속에 앉아 다 읽고. 혼자 셀프 타이머 해놓고 점프샷 찍고.



I-10 West를 타고 가는 길... 노을이 참 이뻤다.



Tx-29번 타고 Llano ('래노'라 읽더라) 로 가는 길. 댐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어 잠시 들러보았으나...
별 것 없었음 =_=;;; 아마 내가 엉뚱한 입구로 들어갔었던 것 같다.


Llano... Enchanted Rock State Park을 가다가 들린 아주 작은 마을인데, 나름 Historical place였다.
그냥 가기 아쉬워, Visitor's center 앞에 주차시켜놓고 걸어서 좀 돌아다녔다.


Enchanted Rock State Park.
그야말로 돌산이다. 전날 바다를 보다가, 갑자기 등산을 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

돌과 선인장이 대부분이고, 나무가 마이너리티였다 =_=;
선인장 사진 찍다가 선인장 가시에 엉덩이도 찔리고, 트레일이 너무 내추럴한게 신기해서 (인공적인게 거의 없었기때문에) 동영상 찍다가 카메라 메모리 full 되는 바람에 그 이후의 여행사진을 없게 만든 장소 ㅋㅋ
게다가 거의 10년만에, 준비운동도 없이 한 등산 덕분에 다리/허리에 무리가 가는 바람에, 몸이 힘들어 다음다음날 집에 돌아 와야만 했다.


나머지는,
샌 안토니오가서 River walk 걸으며, 숙소에서 반신욕하며 하루 쉬었고,
Bastrop State Park에 가서 오후 한나절 바비큐해먹고 산림욕 잘 하고 집에 돌아왔다.
메모리도 없고, 카메라 배터리도 없어서 나머지는 사진이 없다. ^^;;;


언제 텍사스에 다시 내려올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텍사스를 여행하게 되면 Fredericksburg와 El Paso에 가 보리라 다짐하며...
이것으로 여행기 끝! ㅋㅋ

Thursday, March 4, 2010

roadtrip 2010


뉴욕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그 마음을 굳히고 루트를 짜는데 2주 정도가 걸렸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College Station, Texas에서 Flushing, New York까지 간다.
New York city에서 하루나 이틀 머무르고, Boston에 들렀다가, 최종 목적지로 Binghamton으로 간다.

Flushing까지 가는 게 관건.
Greensboro, NC에서는 어쨋든 하루를 쉬어야하기 때문에 N~R 지점까지는 슥슥 짜면 되었지만
A에서 N까지 가는 길... 그게 조금 고민되었었다.
구글맵으로 찍었을 때 19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 하루밤 쉬고 가야 한다.
일단 플랜은 2개가 있는데, 출발 시간에 따라 루트와 쉬는 곳을 조금 변경했다.
플랜A에서는 Atlanta, Georgia. 플랜B에서는 Gulfport, Mississippi에서 묵으려고 생각중이다.

여행 중 자그마한 목표가 있다면, 가능하면 주 경계선에서 내려서 기념사진찍기! ㅋㅋㅋ
생각만해도 신난다. 후후~
마지막 날에 Greensboro에서 Flushing으로 갈 때는, D.C.에 들러 점심 먹고 한바퀴 휘 돌고갈까 생각하고 있다.

출발은 다음주 수요일 오후나 목요일 새벽.
운전 마일리지와 시간까지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다보니 점점 그 운전시간들과 마일리지들에 대한 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서 조금 겁이 나긴 하지만,
이미 지른 계획. 간다.
Binghamton에서 일주일만에 다시 텍사스로 내려와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간다. 아자! ^-^)/

위의 지도는 어젯밤에 눈이 빨개지도록 짠 플랜A의 루트이다. 홍홍~ 뿌듯해!

Tuesday, February 23, 2010

밤 운전

Picture1-main_Full.jpg

이미지출처 : www.ehow.com

집에 돌아왔다.

이번 여행중에 대략 1000 miles 정도를 달린 것 같다.
Galveston - Freeport - Llano - Austin - San Antonio - Bastrop

혼자서 다니니 여유로워서 좋긴 좋은데, 운전을 많이 해야하니 좀 많이 피곤하긴 하더라. Llano에서 한 '근 10년만에 해본 등산' 때문인지, 아님 장시간의 운전 때문인지, 샌 안토니오쯤에선 다니는 내내 허리가 끊어질 듯 했다. 음, 운동부족인가? 쩝...
어쨌든, 마지막 날 집에 오는 길에는 거의 비몽사몽...

너무 피곤해서, 텍사스 밖으로 나갈 엄두까진 못내고 컴백홈했다.


운전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Interstate가 아닌 텍사스 하이웨이나 로컬 도로는, 운전하기가 참 피곤했다.

Interstate는 주간 고속도로로, 길이 거의 곡선없이 쭉쭉 뻗어있기 때문에 속도도 잘 나고 쑥쑥 가는 느낌이라면, 텍사스 하이웨이나 로컬도로는 어쩜 그렇게 극과 극이었던지...
어쩌다 트래픽 많은 구간에는 편도 2차선, 아님 거의 대부분 편도 1차선에, 길도 주로 꼬불꼬불 길이다. 몇 십마일마다 마을을 한 번씩 통과하느라 속도를 줄여야하기가 일쑤고, 게다가 아스팔트가 아닌 콘크리트 도로는 소리도 많이 나고, 심심하면 패여있고 울퉁불퉁하다.
interstate 도로나 텍사스 하이웨이 둘 다, 보통 속도 제한이 낮엔 70mph (miles/hour), 밤엔 65mph 정도다. 근데 운전하는 입장에선 차이가 많이 난다. 낮에는 밝으니 큰 차이를 못 느끼는데, 밤이 되면 꼬불꼬불한데다가 가로등 불빛도 없는 텍사스 로컬 도로는 운전하기가 상당히 피곤하다.

한창 운전에 재미들려서 다닐 땐, 그런 길들이 험한지 어떤지 모르고 겁도 별로 안났는데, 이번에 여행하면서는 밤에는 가급적 운전을 안하고 싶더라. 어찌나 겁이 나던지,,, 밤 운전이 새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하이라이트를 켜고선 고작 몇 미터 앞만 보면서 60~65 mph의 속도로 달려나가는데, 쭉 뻗은 도로면 모를까 언덕배기를 끼고 있는 도로는 마치 몇 미터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냥 끊겨보이기도 했고, 게다가 굽어서 도는 길이라도 만나면 행여나 언덕 넘어 급 커브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런 불안감들이 몰려오니 속도가 점점 줄어들게 되더라. 하이빔을 쏘면 조금 더 보이긴하지만, 맞은편에서 오는 트래픽에 내내 신경을 써야하니까 그것도 계속 쓸 수 없는 노릇이고... 마음 한가득 두려움, 불안함을 안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밤에 어두운 길을 운전하더라도, 하이라이터 불빛으로 보이는 바닥에 그어진 노란선만 보면서 쭉쭉 따라가면 별 문제 없는데, 쓸데없이 앞선 상상력이 날 공포로 몰아넣고 있진 않은가..'
만약 앞에 나올 길이 급 커브이거나 또 다른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면, 친절한 안내표지판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뿅 나타나 내가 대비할 수 있게 미리 경고해 줄 것이다. 그런데 난 몇 미터 앞이 더 훤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뭐가 그리 불안한건지...

살아가는 것도 크게 다를 바 없겠다는 것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내가 가진 목표가 지금 당장엔 눈에 보이게 뚜렷한 목표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나의 현실속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하나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면 결국 목표지점에 도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론 중간에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 잠깐 멈추어서서 되돌아 보거나 점검하며 갈 길을 다시 재조정 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너무 신중한 나머지 그 점검이 너무 잦아서 점검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되어 버리는 주객전도는 있어선 안 되겠다. 한 번 목적지를 정하고, 어느 도로를 타고 갈 것인지 지도로 체크를 한 다음에는 - 한 번 결심을 했고, 한 번 나아가기로 했으면 - 일단은 가는거다.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 저 앞에 뭐가 있지나 않을까.. 가는 내내 노심초사해가며 갈 필요가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표지판을 잘 살피며 가면, 행여 길 중간에 낭떠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난 제때에 멈추어설 수 있이니 믿고 가라.
그리고 만약 길을 잘못 들어 헤매게 된다면, 그 때 다시 지도를 보고 다른 길을 골라서 가면 된다. 조금 돌아간다고 해서, 조금 늦게 간다고해서 목적지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난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혼자 운전하며 돌아다녔더니, 마지막 날 즈음, 피로가 극에 달했을때엔 길 한가운데 뭐가 있는듯한 헛것이 보이는 경험을 아주 잠시 하기도 했다. =_=;;;
몸은 좀 많이 고되었지만, 나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생각이 뻗어나가는대로 두런두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고 또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내겐 좋은 시간이었고 값진 경험이었다.

Friday, February 19, 2010

여행 중..

텍사스 여행중입니다.
지금까지,,, Galveston - Freeport - Llano - Enchanted Rock - Austin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고, Galveston 이후론 무작정 내키는 대로 다니고 있어요.
오늘 늦은 오후엔 아마 San Antonio 로 갈 것 같아요.

바다도 보고 등산도 하고, 혼자라도 참 좋으네요.
내 안의 나와 실컷 대화하며 다니고 있어요.
마음 먹고 막상 와 보니 별 것 아닌데, 마음 내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뭘 그렇게, 가 보기도 전에 미리 걱정하고, 못 다니고 있었던건지...
엘파소까지 가 보고 싶은데, I-20도 안가져 왔고 운전도 좀 많이 빡셀 것 같아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에요.

지금은 Austin.
Austin에서 Citibank를 찾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이러저리 내키는데로 다니다가, 결국 도착한 곳이 Cafe Mozart.
은행 찾기에 실패하고나서 여기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인지 어쨌는지 여기 오게 되었네요.
며칠만에 마시는 내 사랑 카푸치노까지,, 기분이 참 좋아요.

내일은 뭘 할지...
원래는 cabin이 있는 state park에서 하루나 이틀 묵고 싶었는데, 이번 주말엔 날씨가 너무 구려서 패스하려고 합니다.
내일에 대한 계획은, San Antonio로 운전해가면서 생각할래요.

그럼,,,

Sunday, February 14, 2010

생각 정리의 기술

생각 정리의 기술: 한 장으로 끝내는 천재들의 사고법, 마인드맵
8995737069_1.jpg

이미지출처 : www.aladdin.co.kr


드니 르보 외 지음, 김도연 옮김 | 지형
출간: 2007. 4. 1


'마인드맵'이라는 도구를 접하게 해 준 책.
생각 정리에 있어 유용한 도구라고 해서 관심은 진작 갔었는데, 웹에 단편적으로 널린 마인드맵에 대한 지식들은 말 그대로 '단편적'으로만 보였고, 마인드맵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고 싶어서 읽게 된 책.

중심 theme을 정하고, theme과 관련되는 branch를 따라 쭉쭉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시각적인 형태로 쭉쭉 그려나간다. 앞에 몇 챕터만 슬쩍 보았을땐,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았고 이런걸로 뭘 책까지 내나 했었다.
그러나, 뒷 부분 - 내 생각의 정리, 의사결정 도우미로서의 마인드맵 활용, 일상 생활에의 적용, 마인드맵을 이용한 메모의 기술, 회의 및 프로젝트에서의 마인드맵 활용 - 을 읽어 나갈수록 마인드맵 활용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늘어갔고, 결국에 책을 덮을 때 즈음에 마인드맵을 구글링하기에 이르렀다.

MindMeister라는 마인드맵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책에 나와 있는 방법과 예제를 참고해가며 내 나름의 마인드맵을 끄적거려 보았다. 처음이라 가지 그리고 적당한 단어를 써 넣고, 이미지를 삽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재미있었다. 머릿속에 붕붕 떠 다니던 것들을 일단 단어로 표현한다는 것에서 정리가 시작됨을 느꼈고, 중심 theme을 기준으로 뻗어나가는 각각의 branch들과 그것들을 엮어가는 과정에서 생각이 어느정도 자리잡히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이미지 형태의 결과물. 그것을 통해 생각의 뻗어나감을 한눈에 파악하고, 언제든 손쉽게 remind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마인드맵의 장점인 듯 하다.

기대 하지 않고 보았다가, 기분좋은 툴을 알게 되어서 좋다. :)


Wednesday, February 10, 2010

Twitter... and Google.

트위터에 대해서는 매시업 프로젝트도 했고, 또 다른 과제로 Twitter phenomena에 대한 리서치 페이퍼도 썼기 때문에 사람들이 트위터가 왜 트위터에 대해 열광하는지, 어떤점이 매력적인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각종 페이퍼들에 쓰여진 내용을 바탕으로 줄줄 얘기할 수도 있을 정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트위터 서비스가 그렇게 썩 와 닿진 않았는데, 내가 모바일 기기로 텍스팅을 하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을뿐만 아니라 (왠지 불편하다=_=;), 내 사생활을 불특정다수가 존재하는 오픈 스페이스에 포스팅 한다는 사실도 그닥 내키지 않는게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쨋든,,,

한국에도 iPhone의 상륙으로 인해, 요즘 RSS reader에 iPhone과 관련된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트위터도 그 중 하나이다. 특히 오늘, 지난달 말에 블로거팁닷컴에 올라온 트위터 센세이션을 읽다가 트위터의 힘이라는 섹션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을 수 있었다.

 A라는 사람이 있는데 A가 자신의 트위터에 "건대입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서점이 어딘가요" 라는 메시지를 입력한다. 이 메시지를 받아본 A의 팔로워 100명중에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 3명 B,C,D가 RT(리트윗)라는 액션을 통해 메시지를 재확산한다. 결국 B,C,D와 연결된 팔로워들에게까지 A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다. RT는 리트윗의 약자로 다른 사람이 쓴 글에 RT라는 액션을 취하면 글 작성자가 아닌 내 팔로워들에게 까지 해당 글이 보여지게 되는 기능을 일컫는다. RT가 트위터 정보 확산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크게 새로울 것 없는 followings 네트워크를 통한 메시지 전파에 대한 내용인데, 오늘은 갑자기 이 내용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얼마전에 테크노 김치에 올라왔던 태우님의 Apple will soar, Google will not 이란 글에서, 구글이 부진할 것이란 것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 when we say information and productivity, we mean more of "how socially compatible are you when you work with others" or even "how keen are you to what everyone else is talking about?" which is where Google might miserably fail, at least in Korea.

  ...

  ...   Information matters--only when it matters to everyone else at the same time.

 

결국, 트위터 센세이션에서 보여준 트위터의 힘은 트위터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정보 검색'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믿을만한 following으로부터의 re-twit은, 어쩌면 구글링의 결과보다 더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일 수 있다. 이미 존재하는 human relationships 를 바탕으로, 검색의 컨텍스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최근들어 구글이 보여주고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이나 여러가지 소셜네트웍 서비스 관련 사업들 - Google wave, buzz, and so on - 은 충분히 이해될만한 전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만약 그 두 사업들이 성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구글의 비지니스 모델의 종점은 모바일 광고시장?!!!!

Tuesday, February 9, 2010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7771583.jpg

이미지출처 : www.yes24.com

김중태 저 | 한스미디어
출간: 2009. 11. 30

윤이가 주문해서 보내 준 6권의 책 중 한 권.
요즘 불고있는 모바일 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대학원 때,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바일쪽 플랫폼에 관심을 많이 갔었고, 대세가 그 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연히 느꼈었는데, 그런 현상들에 대해 서술한 책인 것 같아서 냉큼 주문목록에 추가했던 책.

Augmented reality나 Location aware system, Twitter에 관한 내용은, 수업에서도 다루었고 레포트로도 제출한 바 있어서 대부분이 익히 아는 내용들이었지만, 반면,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RFID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이나 iPhone의 선전을 계기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와 이동 통신사, 그리고 contents provider들 사이의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음은 인상 깊었던 몇 구절...

    정보는 미리 파일로 저장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지만 검색은 그럴 수 없다.

...

결국 콘텐츠보다는 풀브라우징이 모바일웹의 미래이자 경쟁력인 이유는 모바일만이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p.129

해외여행에서 로밍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및 검색 가능성을 예로 들면서 풀 브라우징이 중요한 이유를 설득력있게 잘 설명해주었다.

    "디지털 시대에는 알맹이(content)만 팔려고 하면 안 되고, 알맹이에 서비스를 입혀서 팔아라. 사람들은 알맹이 자체의 가격보다는 알맹이를 구입하는 비용에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

정품을 구입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단계가 많으며, 구입한 제품을 손쉽게 활용하기 어려울수록 정품 시장은 줄어든다.

...

복사 방지를 하기보다는 복사본보다 더 비용이 적게 들도록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영리한 전략이다.

-- p.249

    독과점이면 알맹이를 팔고, 독과점이 아니면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 -- p.250

항상 hot contents만이 히트칠 수 있을거라 생각해왔던 고정관념을 깨뜨려 준 구절. 컨텐츠가 아니라 서비스 차별화로도 충분히 고객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GPS 기반의 위치 정보와 즉시 전화를 걸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기기가 기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영역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는 게 구글이 내다본 모바일 광고 시장의 미래이다. -- p.265

위치기반 정보와 즉시 전화를 걸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이미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광고는, 좀 더 specified 된 target user group에게 좀 더 적절한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기존의 웹 광고시장보다 더 매력적인 광고 시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동의한다.

그 밖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킨들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최근 출시된 Apple의 iPad가 아주 실패작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iPhone과 같은 초경량 포터블 기기에 익숙해진 젊은층에서는 그저 그럴 기기일 수 있겠지만, 킨들이 그러했듯, 젊은 세대와는 다른 유저 그룹층 - 예를들면 어린이나 노인 - 에게는 iPad의 넉넉한 크기와 터치스크린이 또 다른 편리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까운 미래에 애플의 App Store가 그러했듯 안드로이드 기반의 어플리케이션들도 머지않아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많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을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 생각한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이 쉽사리 밀릴 것 같진 않은데, 그것은 애플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 때문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제일 먼저 집어들었던 책인데, 생각보다 끝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정도로 약간 '어수선 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몇몇 내용에 대해선 중복해서 계속 설명하는 것 같아서 지루하기도 했고, 트렌드를 설명하려는 책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구체적인 기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컨셉 설명과 스토리텔링 위주라 가벼운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web2.0에서 mobile2.0로의 변화되어가는 트렌드를 잘 설명해주었고, 우리가 mobile2.0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제만큼은 제법 명확한 책 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Monday, February 8, 2010

6식형 서비스

김중태님이 쓰신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를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었다.
눈으로 바로 현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6식형 서비스는 사람의 판단을 돕는 것이다.

6식형 서비스가 무언인지 몰랐던 난 바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네이버 검색에서 만족스런 답을 얻을 수 없어, 구글링을 한 결과, 김중태님이 2007년에 기고하신 칼럼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웹도 오프라인 생활처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는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5식을 제어하는 6식이 뜻인데, 6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일수록 오프라인 일체형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쉬운웹의 방향에 의해 웹사이트가 6식형 온라인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즉, 쉬운 웹을 위해서는 눈, 귀, 코, 혀, 몸, 뜻의 여섯가지 감각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6식형 감각을 구현하는 웹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김중태님은 그의 칼럼에서 다음과 같은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구글 지도(http://maps.google.com/)가 보여준 것처럼 실제 지형과 건물을 눈으로 보는 지도 서비스는 부동산, 유통, 일상의 만남 등을 모두 변화시킨다. 구글지도에서 위성사진과 결합된 Hyblid 차림표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에 가지 않고도 집 주변 환경을 알 수 있다. 부동산거래도 택배도 구글지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개API와 혼합(mash-up) 서비스의 확산도 6식형 서비스 확산을 돕는다. 맵와우(http://mapwow.com/)는 구글지도 API를 이용해 ''World of Warcraft'' 게임의 지도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토론토 고속도로 정보(http://toronto.ibegin.com/traffic/)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의 도로상황을 지도와 사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GPS 장치가 앞으로 갈 길을 단순 표시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토론토 고속도로 정보 서비스는 앞의 도로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6식형 웹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지도를 이용해 Ontario 특정 지역의 술집 정보(http://www.beerhunter.ca/)를 보여주는 사이트도 만들 수 있고, 미국 지역의 주요 기업 AS 센터를 보여주는 워랜티맵(http://www.warrantymap.com) 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다. 모양과 색깔을 이용해 플릭커에서 비슷한 사진을 찾아주는 retrievr(http://labs.systemone.at/retrievr/) 사이트나 컬러피커(http://krazydad.com/colrpickr/) 사이트도 공개API를 활용한 혼합 서비스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

 

e비즈북스라는 또 다른 블로그에서 '6식형 쇼핑몰의 UI'라는 글을 통해 6식형 서비스의 컨셉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블로그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쇼핑몰 UI의 대세는 눈으로 보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6식형 쇼핑몰 


동영상 광고, 맞춤형, Full HD스크린, 3D 쇼핑몰 등의 UI는 언젠가 대중화되겠지만 당장 2~3년 이내에 대중화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 당장 대중화될 기술은 아무래도 2D를 이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쇼핑몰 UI 쪽에서 변화가 거의 없지만 해외 쇼핑몰 쪽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순한 실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UI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쇼핑몰에서도 결국 도입할 수밖에 없는 UI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눈으로 보이는 사용상의 편리성이고, 대부분은 시각적으로 즉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6식형 UI를 채택하고 있다는 흐름이 보인다.
 

Wednesday, February 3, 2010

New Orleans

이틀 정도의 일정으로 뉴올리언즈에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1박 3일?!

내가 있는 College Station, TX 에서 New Orleans, LA 까지. 구글맵에서 찍으면 원웨이만 장장 7시간의 운전.

한여름 폭우처럼 비가 쏟아졌던 날, 새벽 2시에 출발했다.


휴스턴을 지나고 I-10을 타고 쭉 가게되면, 루이지애나로 들어선다.


Lake Charles를 지나고서, Lafayette에서 Baton Rouge로 가는 I-10 상에 늪지위로 놓여진 다리가 있다.

Atchafalaya Basin Bridge 라고, 세계에서 8번째로 긴 다리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근처가 모두 늪이라 속도제한 60을 엄격히 단속한다는 것. 행여 사고라도 나서 빠지면 죽으니까...-_-; 경찰들이 간간히 보였다.


늪을 지나 Baton Rouge 근처에 오면, 미시시피 강을 건너는 다리를 만나게 된다. 때 마침 비가 무지막지하게 퍼부어 주셔서 빗속을 뚫고 다리를 건넜음 ㅋㅋ



I-10 East를 쭉 타고 New Orleans로 고고싱-



우리는 약간 경로를 바꾸어서, 가다가 중간에 빠져서 Oak Alley Plantation에 들리기로 했다. Oak Alley Plantation은 미시시피강 유역에 있는 거대 플랜테이션 중 하나로서, 예전 미국 남부 스타일의 맨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기대에 부풀어 갔는데, 투어를 하려면 $15를 내라고 해서, 고민 끝에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고 말았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있는데다, 커다란 오크 나무들은 담장너머에서 충분히 볼 수 있었고, 맨션은 혜미투어에서 강추하지 않았었기에, 돌아오는 길에 시간나면 들러서 보자고 하고 발길을 돌렸다.


Oak Alley Plantation에서 뉴올리언스까지 예상 시간 넉넉잡아 1시간. 때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조수석에서 네비와 적어온 맛집 리스트를 만지작거리던 난, 또 다시 방향을 돌렸다. 다음 목적지는 Sal's seafood!
이 곳은 미씨쿠폰 댓글에서 알게 된 곳인데, 구글링해보았더니 Best seafood restaurant in Loisiana! 라는 리뷰도 있어서 당첨! ㅋㅋ 식당 외관 및 내부는 보기보다 몹시 소박했으나, 가격 몹시 저렴했고 맛도 괜찮았다. 우리는 찐 게 6마리와 잠발라야, 그리고 crab dip을 시켰는데, 찐 게의 시즈닝이 조금 강했던 것 말곤 대체적으로 만족. 징하게 게 뜯어먹고 왔다. 후후-


게를 먹고 French Quarter 안에 예약해 둔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12시간이 넘는 여정에 지친 우린 신나게 낮잠 한 판 자고, 우린 뉴 올리언즈의 밤 문화를 경험해보기 위해 나섰다. 히히-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간에 호텔 카운터에서 지도 한 장 달랑 챙겨나와서 길을 조금 헤맸다. 근데 정말 운 좋게도헤매던 길 선상에 굴로 유명한 Acme Oyster House가 있는게 아닌가! 아하하하하- 줄이 약간 있었지만 냉큼 가서 줄을 섰고, 유명하다는 뉴 올리언즈 굴을 먹어볼 수 있었다.
우리는 일단 생굴 1더즌과 Po-boy라는 뉴올리언즈식 샌드위치를 시켜서 반반 나누어먹기로 했다. 굴튀김이 들어간 Po-boy도 맛있었지만, 생굴이 아주 예술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먹었던 굴 중에 최고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왜 미씨쿠폰 아줌마들이 매일 가서 두 더즌씩 먹고왔다고 했는지 가슴 속 깊이 공감했던 순간ㅋㅋ 우리도 한 더즌 더 시켜서, 총 두 더즌 먹고 나왔다! ㅋㅋ


뉴 올리언즈 French Quarter안의 Bourbon st.의 밤풍경. 마치 한국의 유흥가에 온 듯 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손에 맥주잔을 들고 돌아다녔고, 거리 바로 옆의 건물 2층에선 가슴 보여주면 구슬 던져주겠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_=; 스트립바도 몇 개나 있었고, 라이브 재즈바, 클럽 같은 것도 곳곳에 있었다. 특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성을 상품화 하고 있다는데 약간 쇼크. 미국와서 이런 데 처음 와 본 나로선 놀랐을 따름이다.

이 곳은 Bourbon st. 상에 있는 Musical Legend Park인데, 재즈의 본 고장 답게 무료치곤 재즈 연주가 아주 일품이었다. 우린 가랑비를 맞아가며 한참 동안 재즈 듣다가 나왔다.







다음날, 우린 본격적으로 French Quarter안을 돌아보기로 했다. 본격적이라고 했지만, 사실 별 건 없었다. 우리의 목표는 Cafe Du Monde, St.Louis Cathedral, 그리고 French Market 이 관광 목표지!

밤에는 어수선하고 정신없기만 했는데, 낮에 다시 보니 건물들 색감이 참 좋다. 알록달록! 관광 구역이라 개발을 제한한다고 얼핏 들은 것 같다. 날씨는 구렸지만, 프랑스풍의 알록달록한 건물들 때문에 기분이 상큼상큼해졌다.


숙소에서 20분여를 걸어 도착한 Cafe Du Monde. 초록색 천막으로 덮여 있는 곳이 Cafe Du Monde이다. 치커리를 넣은 커피와 슈거파우더가 듬뿍 뿌려진 프랑스풍의 Beignet이라는 도넛이 유명하다. 우린 까페오레와 Beignet 2접시를 먹었다. 한 접시에 Beignet 이 3개가 나왔는데, 메뉴판을 제대로 읽지 않고 주문했다가 도넛과 커피로 거의 점심을 때웠던 수준 >_< 하지만 맛있었당^^ 접시 싹싹 비우고 나왔다.


Cafe Du Monde를 나와서 쭉 따라 French Market까지 가 보기로 했다. 건물들이 참 이쁘다. 빨강건물 노랑건물... 그리고 해산물의 도시답게, 쇼윈도우 너머로 굴 까고 있는 아저씨들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우린 그저 침만 꼴깍 ㅋㅋ. Cafe Du Monde에서 French Market 까지 가는 길 중간에 동상이 하나 있는데, 말을 타고 있는 잔 다르크 동상이다. 개인적으로, 동상을 뒤에서 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당ㅋㅋ


French Market...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아서 재밌었는데, 구경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기념품 종류로 각종 자석, 조각상, 옷, 뉴올리언즈식의 시즈닝 등등 종류도 아주 다양했다. 기념품이 제법 싸서, 룸메이트 주려구 냉장고용 자석을 몇 개 샀다.

French Market 끝 자락에 학교가 있었는데, 때 마침 학교 꼬맹이들이 거리 연주를 시작하려는지 쿵쿵 시끄러웠다. 사람들이 쪼르르 몰려가길래 우리도 함께 쪼르르-. 애기들이 너무 귀여웠다. 애기들이 학교를 나와서 거리 연주를 했는데, 우리도 몇 블락 정도 졸졸 따라갔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코스, St.Louis Cathedral.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세인트 루이스 대 성당이다. 토요일이고 날씨도 흐려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한산했다. 성당에 들어가보니 오래된 성당답게 천장 그림이며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주 멋있었다. 여느 관광지답게 성당 앞에는 미술품 파는 상인들이 있었다.


이로서 뉴 올리언즈 관광은 끝?!
아직 아니다 ㅋㅋ
어드밴쳐러스 한 나는, 돌아오는 길도 약간 수정했다.
지도를 보았더니, 뉴 올리언지 위 쪽에 커다란 호수처럼 생긴 것이 있었고 그 호수를 관통하는 길이 있길래, 우린 그 길을 건너기로 했다. 이름하야 Lake Pontchartrain Causeway!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호수라고 걸프만과 연결되어 있어 바닷물이다. GPS 상에서도 꽤 길어 보였는데, 너무 길다 싶어 집에 와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총 길이가 23.87 miles (38.42 km)로, 물 위에 있는 다리로는 세계 최장 길이의 다리였다. (몹시 뿌듯했음! 흐흐-)



1박 3일의 뉴 올리언즈 관광은 이로서 끝이다.
대충 준비해서 '급' 출발했던 관광 치고는 꽤 알차게 잘 다녀왔다. 아마 뉴 올리언즈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한국에서 동생 놀러오면 한 번 더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돌아왔다^^